사랑하는 인랜드 성도여러분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우리 교회가 온라인 예배를 시작한지 벌서 3주째가 되고 있습니다.
연세 있으신 몇몇 분들은 컴퓨터가 없고, 인터넷 사용에 익숙치 않으셔서 예배를 못 드리시고 계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때로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중간에 간혹 끊어지는 듯한 영상이 있다고 하시는 말씀도 들었습니다. 저희가 최선으로 준비한다고 하는데, 여전히 부족하고, 실수하고, 어색한 모습이 있음에 죄송하고 송구스런 마음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이런 불편함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부득이하게 시작된 온라인 예배가 언제 끝이 날지 기약이 없습니다. 하루 속히 모든 상황이 진정되고, 코로나바이러스가 종식되어 사랑하는 성도님들과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예배드릴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도님들이 마음을 모아서 힘써 예배와 기도에 함께 참여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첫째, 예배의 소중함을 꼭 기억하세요.
예배는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가장 소중하고, 하나님께 드리는 가장 귀한 것입니다. 로마서에서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롬 12:1)’ 드리는 것이 영적 예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던 예배당에서 드리던 모두 하나님 앞에서 드리는 예배인 줄 믿습니다. 그러므로 온라인 예배를 드릴 때도, 마음과 태도를 단정히 하고 가족이 함께 예배 드리시기를 바랍니다.
자녀들과 예배를 드리실 때는 부모님이 먼저 장년예배를 보시고 자녀들과 함께 교육부 예배를 보시던지, 혹은 자녀들과 함께 교육부 예배를 보시고, 그 후에 부모님의 예배를 보시기를 권합니다. 사실 그 동안은 세대별로 모두 따로따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서로의 생각의 수준과 언어의 이해도가 다르기 때문에 장년예배, 교육부 예배, 그리고 영어권 예배로 나누어 드렸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가정에서 가족이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이 기회를 잘 사용하셔서 자녀들이 어떻게 예배를 드리는지, 그리고 예배를 드린 후에 자녀들에게 오늘 말씀에 어떻게 반응하며 살아야 하는지 나눠보시는 것도 좋은 신앙교육이 될 것입니다.
둘째, 기도의 시간을 지혜롭게 사용하세요.
우리의 바쁜 일상은 가족이 함께 대화할 시간도, 식사할 시간도 모두 빼앗아 갔습니다. 가족이 모여 믿음의 대화, 신앙의 대화를 하는 것도 힘들어졌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의 모든 삶을 멈추게 하므로 빼앗겼던 시간이 되돌아 왔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가족이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매 끼니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 때에 가족이 함께 모여 짧은 기도라도 서로 나누며, 가족예배의 시간으로 사용하시면 좋겠습니다. 911중보기도 제목을 나누며, 서로를 위한 기도도 하는 시간으로 사용하신다면 가정 안에서 믿음의 교육이 될 줄 믿습니다. 신앙의 교육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부모님이 자녀들과 함께 하면서 배우는 것입니다.
지금의 상황은 곧 끝날 것입니다. 주어진 시간이 짧을지, 아니면 더 길어질지는 모르지만, 이 시간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은 분명합니다. 주님이 허락하신 시간을 가족들과 귀한 예배와 기도의 시간으로 사용하셔서 믿음의 가정이 되는 귀한 시간이 되시기를 간절히 권해 드립니다.
이번 한 주도 성도님의 가정 속에 하나님의 임재와 은혜와 사랑이 넘치는 귀한 시간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인랜드교회 안 환 담임목사